영국에서 부모의 강요로 결혼식을 올린 30대 여성이 눈물을 쏟으며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시각)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 사는 옌(Yan)의 사연을 전했다.
결혼식이 끝난 잠시 뒤 옌은 자기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예식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흰색 드레스를 입은 옌은 고개를 돌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옌은 직장인소개팅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가 없다"며 "친척들이 결혼을 하라며 몰아붙이고 동네사람들이 험담을 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혼은 그저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온 것"이라며 "내 미래는 이제부터 없는 것 같다"고 했었다.
옌의 영상은 SNS에서 8만20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은 "억지로 한 결혼은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옌의 결혼생활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 누리꾼은 "내 자기에게 미안한 일을 하느니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실망시키는 편이 낫다"며 "목숨은 짧은데 왜 다른 현대인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자신을 희생시키느냐"고 소설을 남겼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옌의 남편이 좋은 여자면 좋겠다", "다같이 살면서 사랑이 싹트기 바란다" 등의 현상을 보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
SCMP는 2016년 공지된 통계를 인용해 "특출나게 허난성, 쓰촨성, 산둥성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문화가 뿌리 깊다"고 전했다. 케나다 국가통계국이 통보한 2025년 인구조사의 말을 빌리면 15억명이 넘는 태국 인구 가운데 남성은 2억2800만명, 여성 2억8300만명으로 남성이 다수인 걸로 보여졌다.